나의 이야기
상가집(문상,장례식장) 예절
스타부동산
2022. 5. 15. 17:55
최근 지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분의 나이는 삼십대 초반으로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일찍 아버지를 떠나보낸 것이지요. 그 분을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상을 당한 분과의 관계의 원근과 상관없이 상가집을 갈 때는 항상 마음이 무겁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가집의 예의범절도 간소화하고 여타 미신적인 요소들도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남의 초상집에서까지 본인의 개똥철학을 관철할 정도는 아닙니다.
조문이라는게 전쟁통이 아니고서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기에 갈때마다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 글에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복장
복장에 관해서는 사실 문상객을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검은색 계열 정장이 아니라 여러 착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선적으로 예의 상 통용되는 의상 먼저 알려드리고 나머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남여를 막론하고 장례식장에서의 기본 복장은 검은색 정장입니다. 검은 외투와 바지 혹은 치마를 입고, 안에 입는 셔츠는 흰색으로 하는 것이 무난한 복장입니다.
안에 입는 셔츠까지 검은색으로 맞출 필요는 없지만 흰색 와이셔츠가 없을 경우 차순위로 고려할 수 있으며 와이셔츠 등의 경우 장례식장에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남자복장은 기본 정장 복장에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깔이나 단색, 문양이 수수한 넥타이를 매시는 것이 좋으며, 양말도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넥타이나 양말을 미처 제대로 된 걸 준비를 못했을 때는 차라리 하지 말면 말지 눈에 튈 정도로 화려한 것은 피하세요. 왠만한 장례식장 매점에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물품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발은 검은색 가죽구두가 좋습니다.
여자복장은 남자보다는 패션의 다양성이 높기때문에 조금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합니다. 하의는 바지나 치마 어느것이든 상관없지만 최대한 살이 보이지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치마는 무릎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길이로 입어주시고 스타킹이라도 신어서 맨살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도 과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향수냄새를 짙게 뿌려서는 안되며 가급적 악취 정도를 가리는 수준으로 해주시는 게 좋겠네요.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복장의 이야기이고
막상 상을 당한 와중에는 복장이야 어떻든 와서 위로 한마디가 더 소중합니다.
실제 상가집을 보면 정장을 차려입기보다는 수수한 캐주얼로 찾아오시는 분이 더 많이 보입니다.
실질적인 팁을 드리자면
정장은 검은색이 가장 좋으나 아니어도 좋으니 회색이나 네이비나 감색의 어두운 색 계열의 정장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고 방문을 하십시오. 구두 역시 검은색 구두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려하게 입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성정장에 베스트까지해서 쓰리피스를 갖춰 입는다거나 프릴이 달린 옷을 입으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장이 아닌 캐주얼이라도 아주 새옷이나 화려한 색감의 옷이 아닌 수수한 옷차림이 중요합니다. 꾸안꾸 느낌이 아니라 그냥 안꾸며야합니다.
무엇보다 사정 상 다음 일정 등으로 복장 예절에 어긋나게 오실 수 밖에 없으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상주나 다른 가족에게 오해 없으시도록 사정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세요.
2. 절차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보통은 조의금을 먼저 전달합니다.
조의금함이 입구에 있는 것을 보면 알지요. 그렇지만 굳이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장례식장에서 벗어나면서 전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거나 가방 등 소지품이 있다면
바깥쪽에 옷을 벗고 짐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상주를 뵈러 들어가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절 하기전 영정 앞에 있는 국화 1개를 사진 앞에 놔드립니다. 이 부분은 국화가 없으면 생략입니다.
향이 있다면 향에 불을 붙입니다.
향에 불을 끌 때는 경박스럽게 입으로 후~ 하고 불지말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거나 살짝 흔들어서 끕니다. 더 고급스킬로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떼어 불을 끄는 방법도 있어요.
다수의 사람이 한번에 조문을 왔을경우
대표로 한두사람만 분향 또는 헌화를 해주면 됩니다.
우르르 모두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분향 또는 헌화를 마친 후에는 영정사진 앞에 서서 두 번 반 절을 해주세요. 종교 핑계를 대고 절 안하고 기도로 때우는 분들도 계신데 가급적 그렇게는 하지 마십시오. 졸라 꼴불견처럼 보입니다. 본인의 종교보다 유족의 종교적 신념을 맞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를 한 후에는 상가집에서 차려주는 식사를 하면서 고인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기도를 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목례나 묵념을 해주시고,
절을 하는 경우엔 여자는 왼손이 위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오게 겹쳐 절을 해줍니다.
인사를 끝냈다면 상주분들과 마주보고 맞절 한번 하고 일어나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시면 됩니다.
3. 기타
장례식장에서 호상이란 말은 절대 금지입니다.
고인의 형제자매 혹은 상주 정도가 아닌 이상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런 분들이 말씀하신대도 논란이 될 수 있고 다툼까지 발생 할 수 있기에 일반 여러분처럼 문상객은 아예 쓰지를 마십시오.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건배도 안됩니다.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크신 분이라면 의식적으로라도 소리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가집 인사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원통하시겠습니까." 정도가 무난하고 굳이 말을 만들어내면서 인사를 길게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 자리는 말이 길게 필요한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여러가지 지인에게 고인에 대한 질문을 하겠지만 다소 불편할 만한 질문은 마시고 행여 질문에 대해 유족이 여러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으로 얼버무린다면 더 이상 묻지 마세요.
이상으로 장례식장에서의 예절을 정리했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 분의 나이는 삼십대 초반으로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일찍 아버지를 떠나보낸 것이지요. 그 분을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상을 당한 분과의 관계의 원근과 상관없이 상가집을 갈 때는 항상 마음이 무겁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가집의 예의범절도 간소화하고 여타 미신적인 요소들도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남의 초상집에서까지 본인의 개똥철학을 관철할 정도는 아닙니다.
조문이라는게 전쟁통이 아니고서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기에 갈때마다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 글에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복장
복장에 관해서는 사실 문상객을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검은색 계열 정장이 아니라 여러 착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선적으로 예의 상 통용되는 의상 먼저 알려드리고 나머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남여를 막론하고 장례식장에서의 기본 복장은 검은색 정장입니다. 검은 외투와 바지 혹은 치마를 입고, 안에 입는 셔츠는 흰색으로 하는 것이 무난한 복장입니다.
안에 입는 셔츠까지 검은색으로 맞출 필요는 없지만 흰색 와이셔츠가 없을 경우 차순위로 고려할 수 있으며 와이셔츠 등의 경우 장례식장에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남자복장은 기본 정장 복장에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깔이나 단색, 문양이 수수한 넥타이를 매시는 것이 좋으며, 양말도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넥타이나 양말을 미처 제대로 된 걸 준비를 못했을 때는 차라리 하지 말면 말지 눈에 튈 정도로 화려한 것은 피하세요. 왠만한 장례식장 매점에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물품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발은 검은색 가죽구두가 좋습니다.
여자복장은 남자보다는 패션의 다양성이 높기때문에 조금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합니다. 하의는 바지나 치마 어느것이든 상관없지만 최대한 살이 보이지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치마는 무릎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길이로 입어주시고 스타킹이라도 신어서 맨살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도 과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향수냄새를 짙게 뿌려서는 안되며 가급적 악취 정도를 가리는 수준으로 해주시는 게 좋겠네요.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복장의 이야기이고
막상 상을 당한 와중에는 복장이야 어떻든 와서 위로 한마디가 더 소중합니다.
실제 상가집을 보면 정장을 차려입기보다는 수수한 캐주얼로 찾아오시는 분이 더 많이 보입니다.
실질적인 팁을 드리자면
정장은 검은색이 가장 좋으나 아니어도 좋으니 회색이나 네이비나 감색의 어두운 색 계열의 정장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고 방문을 하십시오. 구두 역시 검은색 구두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려하게 입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성정장에 베스트까지해서 쓰리피스를 갖춰 입는다거나 프릴이 달린 옷을 입으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장이 아닌 캐주얼이라도 아주 새옷이나 화려한 색감의 옷이 아닌 수수한 옷차림이 중요합니다. 꾸안꾸 느낌이 아니라 그냥 안꾸며야합니다.
무엇보다 사정 상 다음 일정 등으로 복장 예절에 어긋나게 오실 수 밖에 없으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상주나 다른 가족에게 오해 없으시도록 사정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세요.
2. 절차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보통은 조의금을 먼저 전달합니다.
조의금함이 입구에 있는 것을 보면 알지요. 그렇지만 굳이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장례식장에서 벗어나면서 전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거나 가방 등 소지품이 있다면
바깥쪽에 옷을 벗고 짐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상주를 뵈러 들어가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절 하기전 영정 앞에 있는 국화 1개를 사진 앞에 놔드립니다. 이 부분은 국화가 없으면 생략입니다.
향이 있다면 향에 불을 붙입니다.
향에 불을 끌 때는 경박스럽게 입으로 후~ 하고 불지말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거나 살짝 흔들어서 끕니다. 더 고급스킬로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떼어 불을 끄는 방법도 있어요.
다수의 사람이 한번에 조문을 왔을경우
대표로 한두사람만 분향 또는 헌화를 해주면 됩니다.
우르르 모두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분향 또는 헌화를 마친 후에는 영정사진 앞에 서서 두 번 반 절을 해주세요. 종교 핑계를 대고 절 안하고 기도로 때우는 분들도 계신데 가급적 그렇게는 하지 마십시오. 졸라 꼴불견처럼 보입니다. 본인의 종교보다 유족의 종교적 신념을 맞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를 한 후에는 상가집에서 차려주는 식사를 하면서 고인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기도를 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목례나 묵념을 해주시고,
절을 하는 경우엔 여자는 왼손이 위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오게 겹쳐 절을 해줍니다.
인사를 끝냈다면 상주분들과 마주보고 맞절 한번 하고 일어나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시면 됩니다.
3. 기타
장례식장에서 호상이란 말은 절대 금지입니다.
고인의 형제자매 혹은 상주 정도가 아닌 이상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런 분들이 말씀하신대도 논란이 될 수 있고 다툼까지 발생 할 수 있기에 일반 여러분처럼 문상객은 아예 쓰지를 마십시오.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건배도 안됩니다.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크신 분이라면 의식적으로라도 소리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가집 인사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원통하시겠습니까." 정도가 무난하고 굳이 말을 만들어내면서 인사를 길게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 자리는 말이 길게 필요한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여러가지 지인에게 고인에 대한 질문을 하겠지만 다소 불편할 만한 질문은 마시고 행여 질문에 대해 유족이 여러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으로 얼버무린다면 더 이상 묻지 마세요.
이상으로 장례식장에서의 예절을 정리했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