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신체기관 비장에 대하여 알아보자

스타부동산 2022. 6. 5. 23:27

저는 고백하건대 비장이라는 신체기관이 있는지 여태껏 알지 못했습니다.

대장 소장 십이지장 췌장 심지어 맹장까지도 알았어도 비장을 몰랐던 것입니다.

비장에 관심이 된 것은 초음파 검사 결과 제 비장이 조금 흥미롭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비장이 무엇인지 조사한 것을 요약해보겠습니다.

 

비장은 순우리말 "지라"라고도 합니다.

들어보신 식재료 중 지라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다른 동물의 비장이었던 것이지요.

영어로는 "Spleen"이라고 씁니다. 국내 자료 검색에 한계가 있다면 영어 명칭으로도 검색해보세요.

 

비장은 횡격막의 아래에, 왼쪽 콩팥의 위에, 위의 왼쪽에 있는 길이 10~12cm, 너비 6~8cm, 무게 80~150g의 콩팥처럼 생긴 장기입니다.

 

비장은 일종의 림프절이며 신체 내 림프절 중 가장 크고, 신체 내 약 10%이상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어 간 마냥 짙은 붉은색을 띱니다. 보유하는 혈액도 많거니와 분당 약 150밀리리터 정도의 많은 양의 혈액이 통과합니다. 비장동맥을 통해 혈액이 비장으로 들어가고 비장에서 걸러진 혈액이 비장정맥으로 나갑니다.​

 

이처럼 혈액이 비장을 통과하면서 비장은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주요 기능은 혈액 필터 기능 및 면역 기능입니다.

노화된 적혈구, 혈소판을 포함한 여러 혈액 세포들 및 면역글로블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혈액 내의 적혈구 중에서 생성부터 제모양이 아니거나 신체를 돌며 모양이 변형된 것. 혹은 기능을 다 한 것, 고장난 것을 걸러 내는 것입니다.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헤모글로빈을 이용하여 산소를 조직에 운반하고 조직에서 쓰고 남은 이산화탄소를 받아서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적혈구의 평균 수명은 120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혈구의 수명이 120일 후 다 할 수도 있지만, 만들어질 때 이상하게 만들어진 세포도 있을 것이고, 산소 운반 도중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적혈구가 계속 혈액에 돌아다니면 신체 효율이 떨어지니 비장에서 이런 적혈구를 거르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적혈구가 이상하게 만들어지는 병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빈혈을 앓고 계실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의 직접적 원인이 비장입니다. 적혈구가 죄다 비장에서 걸러지니 심한 빈혈인 것이지요.

 

중요한 비장의 또 다른 역할은 정상 면역 기능의 유지입니다. 

비장에서는 비장동맥을 통해 유입된 균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비장이 없는 사람은 보체(complement) 의 활성화 기능이 떨어집니다.

 

림프구를 생성하고 저장하며, 단핵세포 중 절반을 저장해 놓았다가 상처 발생시 내보내어 상처의 치유를 돕습니다. 간단히 말해, 비정상적인 세포들을 제거하고, 상처 발생시 혈소판을 내보냅니다. 또한 큰 상처로 출혈이 생기면, 수축하여 비축한 피를 내놓는 일종의 신체 혈액은행 역할을 합니다.

비장은 죽은 적혈구를 걸러내고 혈액의 저장소로서 혈액 공급을 하기 때문에 비장이 없는 경우에는 헌혈이 불가능합니다. 혈액 내에 비정상적이거나 수명이 다한 혈구가 잔여하는 등 혈액이 질적으로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일반인이 헌혈을 하고 일정시간 안정을 취한 후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이유가 비장과 간이 저장해놓았던 혈액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혈관 내 혈액량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비장이 없으면 현혈자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심장, 간 등과는 달리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은 아니라서.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작은 역할을 하는 장기라도 없으면 문제가 될 개연성이 크겠지요. 가장 큰 2차 림프기관이자 혈액이 직접 통과하기 때문에 비장을 절제하면 평생동안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특히 패혈증에 걸릴 확률과 혈액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일반인보다 몇 배 더 높아지고, 각종 전염병 고위험군에 속하게 되므로 평소 예방접종을 철저히 맞을 것이 권고됩니다. 그리고 과다출혈 같은 응급상황 발생시에도 일반인에 비해 생존가능 시간이 떨어지겠지요.

 

비장 절제술을 하고 나서 OPSI(Overwheling Postsplenectomy Infection)이라는 게 드물게 발생하지만,

발생하면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비장 절제술 전에는 꼭 몇가지 백신을 맞는다고 합니다.


덧붙여, 비장이 없는 경우 평생 15%의 노동능력이 상실된다고 인정됩니다. 산재법상으로 낮은 급수이긴 해도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장이 없으면 간과 골수가 대신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장기이기는 하나, 맹장처럼 없어도 그만인 장기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입니다. 다른 장기들의 부담이 커집다. 이를테면 신체 내 감염 발생시 림프절들의 부하가 커져 심하게 붓고, 림프절 염증으로 진행되는 일이 부지기수이며 게다가 간과 골수는 비장만큼 철저하게 혈액세포를 관리하지 않습니다.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왼쪽 옆구리가 땡기는 것이 바로 이 비장 때문입니다. 소화 시에는 근육에 돌 피가 모자라기 때문에 비장이 수축하여 피를 내보내는데 이때의 느낌이 비장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현대에도 각종 질환에 의해 비대해진 경우나 비장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는 출혈이 엄청나기 때문에 절제를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간질환이 심할 경우. 지방간이나 간경화 등의 경우 비장이 1.5~2배 이상으로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장이 정상 이상으로 비대해지는 경우는 비장에서 정상량 이상의 혈액을 보관하게 되므로 필요량 이상으로 혈구를 파괴하여 빈혈,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에 의한 지혈장애 및 면역력 저하를 불러오게 됩니다.

이 부분을 맞으면 고통도 고통이거니와 일순간 호흡이 멈추게 됩니다. 권투 같은 투기종목에서는 바디블로 등의 기술로 간장, 콩팥과 함께 비장이 노려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