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다음의 문장을 보았다. 참으로 울림이 있어 이제껏 기억 한 구석에 남아있다가 간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보았다. 그러고 보면 통상 "뭐뭐 이기 이전에 사람이야"라고 하지만 아버지는 사람이기 이전에 아버지인 것 같다. 아버지란 누구인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들이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