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세계적으로 한창 휩쓸고 다닐 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학비를 벌고 용돈도 할 겸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발열체크요원이라는 것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긴 알바였습니다. 열감지카메라를 주시하며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의 온도를 일일이 체크하고, 고열인 고객이 있으면 일단 입장을 보류한 후에 상위 관리자의 정밀 검사를 요청하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하는 일은 쉽지만 오랫동안 서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했던 백화점은 건설 중에 가스 폭발 사고로 백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기도 하고, 인부 2명이 추락사하기도 하는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잘한 괴담도 있고 실제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귀신을 봤다는 사람도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