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10. 목요일 대한민국 역사 퇴보의 날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이날 부터의 감정 중에 '희'가 아주 없었지는 않았지만 대체로는 분노, 절망, 우울, 무기력이 번갈아 가면서 몸을 지배했고
그런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며 뒤섞여 침통과 비통으로 수렴되었다.
그날의 기록을 다시 펼쳐보고, 심정의 변화가 거의 없음을 확인하여, 조금 수정하고 온라인 공간에도 공개해본다.
대한민국의 반은 이재명을, 반은 윤석열을 찍었다.
이로서 대한민국호는 다시 풍랑에 삼켜진 듯 하다.
어떻게 절반이나 되는 이기주의자들 혹은 머저리들이랑 같은 공동체를 이루고 행복하다 헤헤 웃고 지냈을까.
국격도 높아지고 시민의 수준도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백번 양보해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올바른 역사관과 올곧은 민주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윤석열네 당에 표를 던질리가 없다.
이 정권이 어때서 정권교체를 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리원칙에 따라 적절한 선택으로 국민을 위기에서 건져낸 정부이다.
국정을 하면서 작은 허물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런데 그런 것도 이해해주지 못해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다니.
그 작자들은 작은 허물 정도가 아니라 나라 껍데기를 벗겨먹을 것이다.
이재명이라는 인물의 됨됨이는 어떤가.
국가적 리더로서 검증된 사람이며 경험으로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지도자이다.
윤석열은? 검찰쿠데타의 수괴이고 윤리관과 노동관이 박살나 있다.
거기에다 부부 사이에 자녀도 없어, 가난을 체감한 적도 없어, 뭐 시민과 공감과 소통이 불가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그 막중한 자리에 올렸다.
당해봐야, 망해봐야 알 것인가.
검찰쿠데타 성공을 도운 그 시민들은 더이상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취급하고 싶지도 않다.
원래 이 나라는 수립부터 문제가 많았다.
그래도 민중의 의지로 잘못된 나라를 어떻게든 바른 길로 끌어왔지만 이제는 지쳤나보다.
선택에 오류를 범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이 것이 끝은 아닐 것이다.
다음 민주세력의 비상을 위해 고난이 예비된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어젯밤부터 드는 여러 부정적인 감정은 가시지 않고 오히려 더욱 머리를 압박해온다.
차라리 미국같은 초강대국이나 부탄같은 빈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근심은 없었을까.
20대 30대는 잘못이 없다.
손익계산이 끝난 후 타산이 맞는 후보를 고른 것이니 어찌보면 선거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빈부격차에 대해서 논해야 하는 시점에서 쓸데없이 젠더이슈로 힘을 뺐다는 것.
못난 것들이 마음 됨됨이는 더 못나서 지들끼리 아웅다웅 하는 것에 휘말린 형국이니.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원흉은 늙은이들이다.
언제쯤 지금 못배워먹은 할배충들은 싸그리 죽어 없어지고,
진정한 어르신분들이 남아 미래세력에게 슬기와 지혜를 나눠주실까.
선거라는 전쟁은 끝났지만 그 결과는 더 큰 전쟁을 초래할 것이다.
지쳤지만 겨례와 국가를 위해서 놓아버릴 수는 없음이다.
순국선열과 독립투사들의 의지를 빌려와서 다짐을 해본다.
그래도 힘든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현생을 살기로 마음은 먹었으나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지난 5년 간의 노력으로 나라가 제 궤도를 찾고 이제 박차를 가하려는 찰나에 변고를 당했다.
무지성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현 세태를 바라보기 싫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망국의 흐린 하늘이다.
벌써 한울부터 나라의 미래를 알려온다.
국운의 쇠함.
하늘을 원망하려는데, 되려 하늘은 인세에 비를 뿌려 꾸짖는구나.
연대책임을 져야하네.
거대한 비극이 입벌려 달겨드는데
비 젖어가매 기다리는 밖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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